엘클라시코 "호날두 없으니까 베일 날뛰네" 레알 바르샤 2-1 격침

엘클라시코에서 레알마드리드가  FC바르셀로나를 꺾고 국왕컵 정상에 올랐다.

레알은 17일 새벽(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2013/2014 스페인 국왕컵' 결승전에서 앙헬 디마리아의 선제골과 가레스 베일의 결승골에 힘입어 바르샤를 2-1로 꺾었다.

경기 시작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공백으로 공격력에 의문이 있었으나 그것은 기우였다.

레알에는 9100만유로의 베일이 있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카림 벤제마와 베일을 공격의 첨병으로 세웠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출처=인스타그램

먼저 레알이 골문을 열었다. 전반 11분 역습에서 디마리아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베일, 벤제마의 패스 플레이를 통해 전개된 역습이 인상적이었다.

일진일퇴의 양상 속에서 레알이 1-0으로 전반을 앞섰다.

특유의 패스 플레이로 주도권을 놓치지 않은 바르샤는 후반 23분에 균형을 맞췄다.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사비의 크로스를 수비수 마르크 바르트라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바르샤의 기세가 올랐지만 후반 40분에 베일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베일이 약 50m를 질주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만든 후 왼발 슛으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상대의 반칙에 가까운 플레이도 베일의 질주를 막지는 못했다.

바르샤는 후반 44분 네이마르 다 실바가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때려냈지만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 레알은 라파엘 바란을 투입하며 수비에 무게를 더했고 끝내 추가골을 내주지 않은 채 2-1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승리로 국왕컵 우승을 차지한 레알은 올 시즌 트레블의 가능성을 높였다. 현재 레알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안착해 있다. 리그에서는 승점 79점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선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격차는 승점 3점이다.

엘클라시코 베일 소식에 네티즌들은 "엘클라시코, 베일 대박" "엘클라시코, 호날두 없어도 베일이 날뛰네" "엘클라시코, 역시 비싼 선수들이 잘해" "엘클라시코, 메시 아쉽겠다" "엘클라시코, 진짜 소름 돋았다" "엘클라시코, 베일 질주 감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