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독일 공식방문과 주요 20개국(G20) 정상외교에 대해 외신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10일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공식계정에 문 대통령의 G20 정상외교에 대해 주최국인 독일 언론 등의 반응이 실린 언론의 보도사진을 게재했다.

외신들은 문 대통령이 6일오후(현지시간) 구 베를린 시청 베어 홀에서 쾨르버 재단 초청으로 한반도 평화구축과 남북관계, 통일에 대해 밝힌 베를린 구상에서 언급한 ‘한반도 평화’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독일 조간신문 '더 벨트'는 북한에 대한 문 대통령의 연설을 인용해 "'북한 미사일 실험으로 인해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베를린에서 '신 한반도 평화비전' 을 제안하고, 여건이 갖춰지면 김정은과 만나겠다"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문재인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세계 3대 신문으로 꼽히는 '프랑크푸르트 종합신문'은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 미사일 도발은 '매우 실망스럽고 무모한 결정'이며, 대화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면서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더욱 강한 제재와 압박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베를린 지역지인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Berliner Morgenpost) 문 대통령의 독일 쾨르버재단 초청연설에 대해 "문 대통령은 베를린 연설에서 평화, 안보, 대화, 신뢰 등의 단어를 자주 사용하며 평화가 장착되면 통일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현지 프로지벤 방송은 '메르켈이 강력한 대북 제재를 요구하다'라는 제목으로 "문 대통령과의 회담 전에 이미 메르켈 총리는 더 결속력 있고 강력한 대북 제재를 요구했다"면서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실험을 국제적 위협과 도발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대북 제재 조치가 논의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아울러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메르켈 총리의 지지를 기대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닛케이 신문은 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대한민국, 프랑스, 러시아, 일본, 중국, 독일, 미국 등 7개 국가 정상들의 활동을 평가해 주목을 끌었다. 문 대통령,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동그라미'를 메기고 앙켈라 메르켈 독일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일본 총리에게는 삼각 표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는 '?'를 표시해 흥미를 자아냈다. 

이 신문은 문 대통령 대북정책에 대해 "분한과의 대화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최대한 압박으로 미일과 보조를 맞춘다"는 짧은 해설 문구를 게재했다. 
 
   
▲ 베를린 지역지인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Berliner Morgenpost)는 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의 독일 쾨르버재단 연설에서 밝힌 '베를를린 구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사진=청와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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