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관훈 기자] 강남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지역으로 여겨졌던 서울 서북권(서대문·마포·은평구) 지역이 재개발과 뉴타운 등 정비사업을 통해 새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교통·교육·생활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갖춰지고 주거환경이 개선되면서 여의도를 비롯한 상암DMC·광화문·시청·종로 등으로 출퇴근하는 직주근접 수요자가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호재에 힘입어 신규 분양한 아파트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두 주인을 찾는가 하면 기존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114 시세조사를 보면 지난 5월 서대문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동기대비 11.1% 오르며 서울 전체 지역(10.9%)보다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DMC래미안 e편한세상' 전용면적 84㎡는 2014년 7월 기준 5억5000만원 수준에서 현재 6억9000만원 수준으로 3년만에 1억4000만원 가량 올랐다.

신규 분양시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달 청약을 접수한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1순위에서만 324가구 모집에 1만2305명이 지원해 평균 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분양한 단지들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에 성공하고 매매가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서북권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서울 서북권에서는 연말까지 1만854가구(임대 포함)가 공급될 예정이다.
  
GS건설은 가재울뉴타운 6구역인 'DMC 에코자이'를 7월에 분양할 예정이고,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1-1구역에서도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총 1226가구 규모의 '북아현 힐스테이트'가 8월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마포구 재개발 단지 분양도 잇따른다. 마포구 공덕동에서는 SK건설이 아현뉴타운 마포로6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재개발한 '공덕 SK리더스뷰'를 7월 공급한다.
 
이어 GS건설이 염리3구역을 재개발하는 '마포그랑자이' 1671가구가 12월에 예정됐으며, 은평구 응암동 응암제2구역에서도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이 컨소시엄으로 들어서는 '응암2 e편한세상 롯데캐슬' 2441가구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 서울 서북권 하반기 주요 분양 물량/자료=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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