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생존자가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과 문자 메시지(SMS) 내용이 온라인 상에 유포된 것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여객선 안의 생존자가 보낸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라는 화면 캡쳐가 SNS에 떠돌고 있어 경기지방경찰청에서 진위를 확인하도록 했다”고 17일 밝혔다.

   
▲ SNS에 퍼지고 있는 탑승객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 메시지

SNS에는 여객선 생존자가 “지금 배 안에서 살아 있으니 빨리 구조해 달라”는 내용으로 가족에게 보낸 메시지라는 내용의 글이 퍼지고 있어 네티즌들 사이에서 아직 희망이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불러 모았다.

경찰 관계자는 “SNS에 올라온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에 나오는 이름은 탑승객 이름과 일치하지도 않는 글이 많아 대부분 허위로 보인다”며 “SNS 내용이 허위로 판명되면 유포자를 찾아내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5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이 중 7명이 숨지고 179여 명이 구조됐으며 현재 나머지 289여 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정말 안타깝다”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뉴스를 보는데 눈물이 흘렀다. 남일 같지가 않다”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정말 마음이 아프다. 생존자들 많이 구조됐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