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중앙재난대책본부는 사망자가 9명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사망자는 안산 단원고 학생 정차웅(18)·권오천(18)·임경빈(18)·박성빈(18·여·추정) 및 교사 최혜정(25·여)·남윤철(36·추정), 승무원 박지영(22·여)씨·김기웅(28·추정)씨, 학생 박영인(15·추정) 등 총 9명이다.

   
▲ 16일 오전 9시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돼 구조대원들이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뉴시스

한편 선원 가수인 필리핀 국적의 카브라스(Cabras·40·여)·마니오(Manio·45) 등 2명과 러시아와 이중국적으로 추정되는 단원고 학생 세르코프(Serkov·18) 등 3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카브라스씨와 마니오씨는 구조됐고 새르코프군은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세월호 탑승자 475명 중 생존자는 179명, 사망자는 9명, 실종자는 287명이다.

해경은 이날 날이 밝자 함정 171척과 항공기 29대, 잠수요원 등 512명 등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수색작업과 함께 선체 진입작전을 병행하고 있다.

해경과 해양수산부, 한국선급협회 등은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이날 오후 2시부터 승선원을 상대로 한 진술조사와 사고 현장 확인을 통해 사고 원인을 분석할 예정이다.

수사본부가 꾸려진 목포해경도 세월호 선장 이모(69)씨와 승선원 등을 소환해 조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지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전국민들은 “세월호 구조, 정말 안타깝다” “세월호 구조, 뉴스를 보는데 눈물이 흘렀다. 남일 같지가 않다” “세월호 구조, 정말 마음이 아프다. 생존자들 많이 구조됐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