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지난달 가계대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규모가 감소하는 등 올해 3월 이후 은행과 제2금융권 모두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제공=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는 12일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7조8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조8000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40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증가 규모(50조4000억원)와 비교해 10조1000억원 줄었다.

은행권의 6월 가계대출은 6조1000억원 증가해 전년 동월(6조5000억원) 대비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그러나 수도권 중심 주택매매량의 증가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은 4조3000억원으로 전월(3조8000억원)보다 5000억원 늘었다.

반면 제2금융권의 가계 대출은 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액(5조1000억원)과 비교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올해 상반기 제2금융권 가계 대출 증가액은 17조1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조2000억원)과 비교해 증가규모가 4조9000억원 줄었다.

금융위는 “전 금융업권에 대한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 노력과 상호금융권에 대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확대 시행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 하반기에는 가계대출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고, 향후 시중 금리 상승에 따른 상환부담 증가 및 부실 우려가 상존하고 있어 가계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필요시 추가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맞춤형 LTV·DTI 조정방안의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관계부처와 협력해 8월 중 발표될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내실있게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