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아파트 층간소음 해결, 관리비 절감 방안 마련에 나선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맑은 아파트 만들기 2단계' 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과 '아파트관리 주택학교'를 확대, 주민들의 자율 추진 역량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시는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공모사업 지원 대상에 층간소음 해결(주민협약 제정, 주민조정위원회 운영 등)을 추가한다.

주민학교는 기존 1회에서 상하반기 2회로 확대하고 모범단지 입주자 대표 등 주민을 강사진으로 확보한다.

또 층간소음 해결창구 확보를 위해 시 차원의 소음 측정 전문가, 갈등 조정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층간소음 전문 컨설팅단'을 운영한다.

컨설팅단은 현장에 직접 나가 층간소음의 원인을 점검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게 된다. 신청은 시 홈페이지 공동주택 상담실이나 전화(02-2133-7298)로 하면 된다.

시는 관리비 절감을 위해 관련 가이드라인인 관리 선진화 방안을 추진한다. 수도·가스·전기와 같은 공용사용료 절감 방안은 물론 적정부과 기준, 공사비 절감방안과 평균 공사비 조사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파트 닥터(공동주택 전문가 자문제도)'을 활성화한다. 자문범위를 공사·용역 분야에서 민원·법률자문 분야로 확대한다. 시는 공동주택 통합정보마당 기능도 9월까지 개선할 계획이다.

또 시는 올해 아파트 관리 실태조사 대상을 대규모 단지는 물론 비의무 관리단지인 소규모 아파트까지 확대해 총 20개 단지를 조사한다.

도색·위수탁관리 등 일상적으로 이뤄져 관리가 취약한 분야에 대한 기획조사도 병행 추진한다. 자치구 자체 실태조사도 독려할 계획이다.

이밖에 시는 지난해 6월부터 실시한 맑은 아파트 만들기 사업 성과를 백서로 제작해 우수사례를 시민과 공유하고 주택법과 주택법 시행령 등 제도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이건기 시 주택정책실장은 "맑은 아파트 만들기를 통해 투명한 관리 운영 기반 마련에 앞장섰다"며 "앞으로는 이웃간 층간소음, 관리비 절감 등 입주민들이 직접적으로 불편을 겪는 부분까지 영역을 확대해 이웃과 더불어 살고 싶은 맑은 아파트를 실현해 나가겠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