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설문조사 결과, "분양 아파트 호조…기존 아파트는 침체'
[미디어펜=김관훈 기자] 공인중개사들은 하반기 집값이나 전셋값 모두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우수 협력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6월 실시한 '2017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3.8%가 집값이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가운데 수도권의 집값 보합세를 점친 응답자는 66.1%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66.1%)이 지방(61.8%)보다 5%포인트 정도 높았다.

보합을 제외하면 오를것이라는 응답자(18.6%)와 떨어질 것이라는 응답자(17.6%) 비율이 큰 차이가 없었다.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들은 재개발·재건축 사업 활성화와 분양시장 호조(23.1%), 거시경제 및 실물경기 회복 전망(22.2%), 높은 전세가율에 따른 매매 전환수요(22.2%), 저금리 기조에 따른 유동자금 유입(15.0%) 등을 이유로 꼽았다.

반면, 집값 하락 이유로는 신규공급물량 증가 부담(37.2%), 대출 규제 강화 전망(25.6%), 정책적 규제에 따른 수요 감소(20.8%), 미국발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기준금리 인상 전망(6.9%) 등의 순이었다.

전셋값 역시 보합세를 예상한 응답이 68.4%로 가장 많았고, 21.4%는 오를 것으로 예상이 하락(10.2%)보다 많았다.

월세는 74.7%가 보합, 7.8%는 상승, 17.5%는 하락을 점쳤다.

하반기 주택 거래량은 매매의 경우 응답자의 48.9%, 전세 66.3%, 월세는 71.9%가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하반기 호황이 기대되는 상품으로는 신규 분양 아파트(28.1%)가 가장 많았고 재개발·재건축(16.3%), 기존아파트(13.7%), 아파트 분양권(14.2%), 단독주택(12.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침체가 예상되는 주택유형으로는 기존아파트가 24.3%으로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연립·다세대(15.1%)와 아파트분양권(10.0%)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감정원 협력공인중개사 60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6일부터 11일간 진행됐으며, 이 중 2462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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