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노벨상 수상자이자 중국 인권운동가인 류사오보(61)가 사망한 지 이틀만에 화장됐다고 15일 관영 신화통신이 중국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선양시 당국은 랴오닝성 선양시 외곽에 위치한 대형 장례식장에서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를 포함, 가족이 지켜 보는 가운데 이날 오전 장례를 치렀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역시 중국 당국이 "가족의 뜻과 현지 관례에 따라 류사오보의 부인과 그의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장례식을 치렀다"고 보도했다.

구금된 상태에서 지난 13일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그가 아내에게 남긴 마지막 말은 "잘 살아가야 한다"였다. 

국제사회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중국의 반인권적 행위를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2008년 공산당의 일당독재 반대와 중국의 광범위한 민주화를 요구하는 '08헌장'을 선언한 류사오보는 2009년 국가전복선동죄로 11년형을 선고 받았다.

복역 중이던 2010년, 중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는 그는 지난 5월 말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중국의대 부속 1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다가 지난 13일 숨을 거뒀다.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55)의 신병 처리를 놓고 국제사회와 중국의 갈등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류사는 1996년 류사오보와 옥중에서 결혼했다. 

홍콩과 대만의 민주파는 9년간 가택연금으로 우울증을 앓고 류샤를 빼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도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는 류샤를 가택연금 상태에서 풀어 주고 중국을 떠나도록 해야 한다"며 민주파의 의견에 지지를 표했다. 

하지만 중국이 류샤의 출국을 허용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중국정부가 류샤가 외국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다. 또 류샤를 중심으로 반체제 세력이 결집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이를 중국 정부가 용인할 리 없다는 게 각계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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