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진도 여객선 세월호 사고 안타깝다"

 
17일 귀국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진도 여객선 사고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날 오후 330분께 전용기편을 통해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이건희 회장은 보좌관의 부축을 받으며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뉴시스
 
입국장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영접을 나왔다.
 
이건희 회장은 입국한 직후 최지성 부회장 등으로부터 여객선 사고에 대해 보고를 받은 후 "안타깝다"고 말했다.
 
"건강은 괜찮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건희 회장은 팔을 들어보이며 "보시는대로 괜찮습니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지난해 말 귀국했다가 신년 하례식에 참석한 뒤 111일 출국해 하와이와 일본을 오가며 요양과 경영구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은 매년 겨울철에는 건강상 이유 등으로 줄곧 해외에 머무르고 있다.
 
이 회장이 귀국함에 따라 향후 삼성그룹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그룹 안팎에선 이 회장이 어떠한 메시지를 던질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최근 삼성 내에선 변화와 혁신 수단으로 '마하경영'이 재조명되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이 어떠한 언급을 할지 주목된다.
 
또 최근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는 그룹 계열사 구조조정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이건희 회장은 지난달 27일 발생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이산화탄소 누출 사망사건 등 일련의 안전사고와 관련, 강도 높은 후속 조치를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회장은 오는 530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