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바른정당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영수회담 불참에 대해 "애들정치가 아닌 어른정치를 하라"고 했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은 16일 논평에서 "홍준표 대표는 한미FTA 관련해 문 대통령이 극렬히 반대한 것 때문에 얼굴을 붉힐 것 같아 불참하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한미 FTA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비판을 받아도 싼 만큼 홍준표 대표는 가서 얘기하면 될 것이다. 오히려 가서 따끔하게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얼굴 붉힐 것 같아 못 만나겠다니 ‘애들 소꿉장난’ 하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영수회담을 제안한 대통령에게 당 대표는 못가겠으니 원내대표들과 만나 이야기 하라는 것도 '좀팽이' '놀부 심보'와 같다"며 "홍준표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첫 영수회담 제안에 제1야당으로서 옹졸하고 거만한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과거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일 때 여당의 대통령을 무시했다고 마치 대신 앙갚음 하듯 하면 국민들이 지지하고 고소해할 줄 안다면 대단한 착각"이라며 "국민들은 우리나라도 이제 정치가 국민 삶의 모범이 되었으면 한다. '애들 정치'가 아니라 '어른 정치'가 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홀로 '후진 야당'에 안주하고자 한다면 홍준표 대표는 영원히 '애들 정치'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인사 난맥상이 불거지자 한달전에 여야 영수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늦었지만 문 대통령의 제안은 다행이라고 본다"며 "외교에는 여도 없고 야도 없고 오직 대한민국과 국익만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표는 "외교 성과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문 대통령이 청하는 자리에 가는 것이 곧 국익을 위한 정치"라며 "청와대에 가서 설명을 들음과 동시에 바른정당의 입장을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