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관훈 기자] 서울의 마지막 보금자리주택지구인 항동지구에서 첫 민간분양 아파트가 나왔다. 주인공은 '구로 항동지구 중흥S-클래스'.

17일 중흥건설 등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호선 역곡역 인근에 마련된 견본주택(14일 개관)은 폭염과 국지성 호우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도 예비청약자들이 몰리며 주말 사흘동안 2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

항동지구는 서울 남서부에 위치하며 인근에 부천시와 광명시가 있다. 지난 2010년 3차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돼 사업면적 66만㎡ 부지에 4600가구(수용인구 1만1943명)가 입주하게 된다. 

민간분양 4개 블록, 공공분양·임대 3개 블록, 임대아파트 1개 블록, 도시형생활주택 3개 단지 등이 들어서는데, 이 중 1블록에 들어서는 민간 첫 분양단지가 중흥S-클래스이다.

   
▲ 지난 14일 경기도 부천시 괴안동에 위치한 '구로 항동지구 중흥S-클래스' 모델하우스에 많은 방문객들이 몰렸다./사진=미디어펜


▲역세권이라는데…마을버스 갈아타야 할 거리

'구로 항동지구 중흥S-클래스'는 지하 2층~지상 20층 6개동이며, 419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공급주택형은 84㎡(이하 전용면적)A형 294가구, 84㎡B형 57가구, 116㎡형 36가구, 147㎡형 32가구로 중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교통 여건은 서울외곽 순환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남부순환로 등 자동차를 이용한 교통환경은 우수한 편이다. 다만, 지하철은 아쉽다. 단지에서 1호선 역곡역까지 직선거리가 약 1km, 7호선 온수역은 1.3km 정도로 마을버스 등을 이용하지 않고서는 부담스런 거리이다.

구로구에서 온 이모씨(29·여)는 "주변에 수목원이나 공원이 있고, 학교들도 가까워서 좋긴 한데 그런 것 말고는 가격이나 위치가 훌륭하다고 할 정돈 아닌 것 같다"며 "그냥 경기도같은 느낌"이라고 평했다.

구로역 인근에 위치한 S 공인중개사 관계자도 "단지 앞에 오류동 3군지사 80정비대가 군수용품을 수송하는 선로가 있다"며 "현재는 개발로 인해 잠시 중단했지만 완료되면 주 3회 정도 운행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하며 단지 주변 환경에 대해 조언했다.

   
▲ '구로 항동지구 중흥S-클래스' 모델하우스 내 84㎡ 거실 모습./사진=중흥건설

▲짜임새 있는 84㎡는 완판 예감…분양가는?

구로 항동지구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에는 84㎡A형이 준비돼 있다. 베란다가 없는 것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테라스 아파트답게 보조 침실에 위치한 돌출형 발코니는 단연 우수해 보였다.

또 판상형 4BAY 맞통풍 구조로 훌륭한 환기시스템과 넓은 수납공간 등은 차별화된 특화설계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분양가는 기준층 기준 84㎡A 5억2000만원, 84㎡B 5억800만원, 116㎡ 6억650만원, 147㎡ 8억300만원 수준이다.

84㎡ 기준으로 인근에 위치한 부천 옥길지구 호반 베르디움과 제일 풍경채 4억2000만원, 옥길 자이가 3억8500만원임을 감안할 때 부천(경기도)과 구로(서울)라는 행정구역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중흥S-클래스가 8000만원 정도 비싸다고 볼 수 있다.

또 구로 천왕지구에 위치한 역세권 아파트인 이펜하우스 1단지(5억2000만원 수준)와는 비슷하다. 하지만 7호선을 이용해 강남까지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는 천왕지구의 입지조건을 생각해보면 '구로 항동지구 중흥S-클래스'의 분양가는 수요자 입장에서 부담을 느낄 수 있다.

구로 항동지구 중흥S-클래스 청약은 오는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1일 1순위, 24일 2순위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28일이고 계약은 내달 2일~4일이다.

견본주택은 부천시 괴안동 248-4번지(역곡역 인근)에 마련돼 있으며, 입주는 2019년 11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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