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이틀째인 17일 사고 현장에 이동통신사들이 통신설비를 긴급 확충하고 원활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6일 사고현장 및 환자이송지역 인근 기지국 19개의 처리 용량을 2배로 늘리고 진도실내체육관과 안산단원고 상황실에 이동기지국을 급파했다. 생사 확인을 위한 긴급 전화 10대를 무료 개방하고 주요 현장에 네트워크 운용인력 20여명을 파견하기도 했다.

이어 17일에는 자원봉사단 40명을 보냈으며 AS차량을 파견해 휴대폰 수리 및 충전, 단말기 문제 등을 해결하고 있다. 긴급전화도 110대를 추가 설치해 모두 120대를 무상 대여 중이다.

   
▲ 16일 오전 9시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승객 447명과 승무원 24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돼 구조대원들이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뉴시스

KT는 사고 직후 관매도와 하조도에 3G(세대)와 롱텀에볼루션(LTE) 채널 자원을 2배 이상 증설한데 이어 다음날 경기서부 소속 정보기술(IT) 서포터스 15명과 전남고객본부 사랑의 봉사단 45명을 보내 힘을 보탰다.

안산 단원고에는 IT 서포터스 10명, 안산 지사 사랑의 봉사단 12명이 적십자사와 함께 보내져 지원 활동을 벌였다.

KT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지난해 호남단에서 인천과 제주간 여객항로 품질개선 작업을 한 지역으로 3G와 LTE 품질 경쟁력을 확보한 곳"이라며 "사고 현장과 진도 실내체육관, 안산 단원고 등 관련 지원에 긴급통신과 실시간 영상중계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트래픽 과부하로 인한 장애에 대비해 트래픽 분산 장비를 긴급 확충했다. 또 이동17기지국 투입도 준비하고 있다.

동시에 안산 단원고에 인터넷 전화, 고출력 와이파이, 무선충전기 등을 지원했고 진도 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는 이동 차량기지국과 무료휴대폰, 충전기 등을 전달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설비 추가 투입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트래픽 증가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며 "장비 외에도 봉사활동 인력을 보내 휴대폰 수리나 통신 업무를 지원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5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이 중 9명이 숨지고 179여 명이 구조됐으며 나머지 287여 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전국민들은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정말 안타깝다”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뉴스를 보는데 눈물이 흘렀다. 남일 같지가 않다”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정말 마음이 아프다. 생존자들 많이 구조됐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