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지난 주 청와대가 공개한 민정수석실 '캐비닛 문건'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17일 "청와대에서 발표한 민정수석실 문건과 관련해 오늘 중 일부를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이관받아 특수1부가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달초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문건 300여종과 메모를 발견해 지난 14일 공개하고 사본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게 넘긴 바 있다.

특검과 검찰은 일단 문건들을 분석하면서 수사 대상과 범위를 결정해 작성 주체와 관련 정황을 특정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문건의 증거능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 및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재판에 추가 증거자료로도 제출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17일 "현재 제출 여부도 결정되어있지 않았고 증거제출이나 (문건 작성한 당사자에 대한) 증인신청 단계가 아니라면 그와 관련해 말을 꺼내지 않을 것"이라며 "필요하면 서울중앙지검에 이관해 조사해야 해서 현 단계에서 1심재판에 내겠다고 말하기 힘들다"며 말을 아꼈다.

   
▲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지난 주 청와대가 공개한 민정수석실 '캐비닛 문건'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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