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인스타그램 통해 처음으로 사과 글 올려
황하나, 글 올렸다 돌연 삭제하고 또 다른 글로 복잡한 심경 드러내
[미디어펜=석명 기자] 불미스러운 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박유천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심경을 고백한 데 이어 그의 예비신부 황하나 씨도 인스타그램에 잇따라 글을 올려 주목을 끌고 있다.

박유천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미안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라며 "정말 죽고싶을 만큼 죄송하고 미안해요..정말 죄송해요. 매일매일 몸이 망가지고 울어도 어떻게 제가 드린 상처보다 클 수 있을까요.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성폭행 혐의와 관련돼 물의를 빚었던 데 대해 사과의 글을 올렸다.

이어 박유천은 "얼마 전 다락방과 통화를 했는데 솔직하게 말씀드렸어요. 다시 일어나보고 싶다고"라며 재기의 의지를 내비친 뒤 "결혼 또한 여러분들께 미리 말 못해 너무 죄송해요. 사과조차 못했는데 말씀드리기 어려웠어요"라고 황하나 씨와의 결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끝으로 "하루하루 정말 열심히 버티고 있어요. 여러분들 또한 저처럼 버티기 힘드셨겠지만 정말 죄송하고 감사드려요. 제발 꼭 제발 여러분들께 인사드리는 날이 오길 빌께요. 저... 하나 응원해주세요. 다시 한번 미안해요"라며 팬들에게 거듭 미안한 심경을 밝히며 응원을 부탁했다.

   
▲ 박유천-황하나 커플. /사진=박유천 소속사, 황하나 인스타그램


박유천의 이 글이 화제가 된 후 예비신부 황하나 씨도 18일 자정 무렵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런 글 진짜 올리기 싫지만 그냥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올릴게요"라고 글을 남겼다. 

황하나 씨는 "한 번이라도 입장 바꿔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욕하고 물어 뜯을 때 그 물어 뜯기는 상대가 자기 자신이나 자기 가족들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이라고 예비신랑 박유천의 그간 고통을 호소하며 "언제까지 힘들게 눈치만 보고 숨어서 살아야 하는지. 수많은 루머들 기사화 된 것들 그게 다 사실인가요? 속사정은 모르시잖아요. 그게 사실인냥 오해만 받고 살아야하는지. 할 말도 못하고 참기만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황하나 씨는 박유천을 향한 곱지않은 시선을 의식한 듯 "잘못한 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잘못했고 평생 베풀면서 살게요"라고 함께 사과의 뜻도 나타냈다.  

그런데 박유천은 사과문을 올리기 전 황하나 씨와 노래방에 갔다는 추측에 휩싸였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런 점에 대해 황하나 씨는 "오늘 처음으로 노래방 간 거 그렇게 잘못인가요? 제가 가고 싶었어요 노래가 너무 부르고 싶어서요. 갈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잖아요"라며 "솔직히 지나다니면 수근 거리고 사진 찍고, 근데 너무 몰아가면서 사람 상처주고 못 살게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원래 평생 남 눈치 안보고 살아서 갑자기 제가 남 눈치보고 변하는 건 어려워요. 하지만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저는 성격이 원래 남들과 달라서, 행동이나 사고방식이 남들이 보기에 최악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전 남한테 피해 안 주고 잘 살고 있어요. 오늘 저한테 달린 댓글들이나 메시지들 보고 좀 충격이네요. 그냥 차라리 다 저한테만 욕해주세요. 제가 다 들어 드릴테니까 정말 하루하루 겨우 버티고 있는 사람 그만 괴롭히세요"라고 박유천을 향한 비난을 멈춰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

또한 황하나 씨는 "이런저런 얘기 한다고 달라 질 건 없겠지만 온몸이 진짜 썩어가고 반성도 정말 매일 같이 많이하고 변한 사람도 있어요"라고 박유천의 마음고생을 대변하면서 "저도 변하도록 노력할게요. 갑작스런 일들로 상처받으셨던 분들께 제가 진심으로 사과드려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황하나 씨는 위와 같은 장문의 글을 올린 지 불과 5시간 정도 지난 후 이 글을 삭제하고 새로운 글을 남겼다. 

   
▲ 황하나 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두번째로 올린 글. /사진=황하나 인스타그램


황하나 씨는 18일 새벽 "에휴. 나 혼자 그냥 잘 살게요. 저 신경꺼주세요. 저 차단해줘요"라며 "남들한테, 남들 얘기에 원래 남 일에 관심 갖는 게 젤 쓸데없고 시간 낭비 아닌가요. 아까 같은 글 쓴 게 내 잘못. 미안해할 필요도 없었어, 난"이라고 앞서 올린 글을 후회하는 듯한 말을 전했다. 

또 자신과 예비신랑 박유천을 비난하는 이들을 향해 "좋은 사람들이랑 좋은 것만 보고 사는 게 답이죠. 불쌍해. 진짜. 자기들은 얼마나 착하고 좋은 사람들이야. 남 욕하면서 인생 행복해? 그럼 계속 그렇게 살아요. 욕하고 미워하고. 욕도 관심이에요. 무관심이 제일 무서운 거 같아. 진짜 팩트는 행복한 사람들은 절대 숨어서 막말 안 하고, 남 신경 안 쓴다는 거 ㅋㄷ"이라고 덧붙였다.

박유천과 황하나 씨가 함께 사과의 뜻을 전했음에도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던 데 대한 서운한 심경을 황하나 씨의 두번째 글에서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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