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랭킹 포인트 압도적 1위, 최고 루키 '찜'
2015년 김세영-2016년 전인지 이어 박성현 신인왕 대물림
[미디어펜=석명 기자]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박성현(24, KEB하나은행)이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신인왕 타이틀을 사실상 예약했다. 박성현이 신인왕에 오르면 LPGA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한국인 신인왕 수상을 기록하게 된다.

박성현은 지난 17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2017 LPGA 투어 US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대역전극을 펼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 시즌 LPGA 무대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박성현은 출전 14개 대회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그것도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냈기에 감동은 더했다. 

   
▲ US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한 박성현이 신인왕을 예약했다. 박성현이 신인왕에 오르면 한국은 사상 첫 3년 연속 LPGA 신인왕을 배출하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박성현은 이번 US여자오픈 우승으로 주요 부문 랭킹 상위권에 두루 이름을 올렸다. 90만 달러(한화 약 10억2천만 원)라는 거액의 상금을 획득해 시즌 상금 순위 2위로 뛰어 올랐다. 세계랭킹은 종전 11위서 5위로 끌어올렸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도 3위에 랭크됐고, 평균타수는 2위가 됐다.

당연히 신인왕 경쟁에서도 박성현은 압도적으로 치고 나갔다. 박성현은 이번 우승으로 포인트를 997점으로 높여 2위 앤젤 인(미국, 359점)과 격차를 더욱 크게 벌려놓았다.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박성현의 올해 신인왕 수상이 확실시 되고 있다.

박성현이 올 시즌 L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하면 2015년 김세영과 2016년 전인지에 이어 LPGA 투어에서 3년 연속 한국인이 신인왕의 주인공이 된다.

한국 낭자들은 LPGA 무대 도전에서 지금까지 총 10명의 신인왕을 배출했다.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김미현, 한희원, 안시현, 이선화, 신지애, 서희경, 유소연, 김세영, 전인지가 신인왕을 품에 안았다.

첫 3연속 한국인 신인왕이라는 기록이 주목된다. 그동안 한국인 선수가 2년 연속 신인왕을 차지한 경우는 세 번 있었다. 박세리와 김미현(2008, 2009년), 서희경과 유소연(2011, 2012년), 김세영과 전인지(2015, 2016년)가 연속해서 신인왕을 따냈다.

올해 박성현이 신인왕에 오르면 최초로 한국인 3년 연속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 그 어려운 걸 박성현이 해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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