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관훈 기자] 6·19 부동산대책 이후 잠시 주춤했던 서울 집값 움직임 폭이 다시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분양시장은 강남권 재건축과 강북권 뉴타운이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를 중심으로 한 재건축, 강북은 뉴타운을 중심으로 한 재개발 물량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20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하반기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35개 단지 3만8056가구(일반분양 1만6618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재건축이 15개 단지 1만7107가구, 뉴타운에서 나오는 물량이 12개 단지 1만1878가구이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재건축이 6323가구,  재개발 5102가구로 재건축이 조금 많다.

재건축은 역시 강남이다. 강남구 개포동을 비롯해, 서초구 잠원동과 서초동, 강동구 상일동 등지서 분양이 예정돼 있다.

   
▲ 올 하반기 강남 재건축, 강북 뉴타운 분양 예정 아파트/자료=부동산인포


개포동에서는 삼성물산이 8월 개포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래미안 강남포레스트'가 나온다. 총 2296가구 중 208가구가 일반분양이며, 인근에 있는 양재천과 달터공원·대모산 쾌적한 주변환경이 강점이다.

청담동에서는 롯데건설이 11월 청담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청담삼익'이 분양될 예정이다. 총 1230가구 중 157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잠원동에서는 GS건설이 신반포6차아파트를 재건축한 '신반포센트럴자이'를 8월 내놓는다. 757가구 중 일반분양은 145가구다. 

상일동에서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오는 10월 고덕주공3단지를 재건축하는 새 아파트를 선보인다. 총 4066가구 중 일반분양은 1397가구이다.

강북권에서는 가재울‧아현‧상계‧북아현뉴타운 등 주요 도심으로 이동이 쉽고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진 뉴타운에서 물량이 대거 나오는데, 중심은 역시 가재울이앋.

가재울뉴타운은 약 2만가구의 미니신도시급으로 상암DMC가 가까워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다.

이 곳에서는 삼성물산이 가재울뉴타운 5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DMC 루센티아'를 9월 분양한다. 총 997가구 중 절반이 넘는 513가구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급된다.

아현뉴타운에서도 2곳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SK건설이 마포로6구역을 재개발한 '공덕 SK 리더스 뷰'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472가구 중 25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GS건설도 9월 염리3구역을 재개발 한 '마포그랑자이' 1671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상계뉴타운에서는 대우건설이 상계 뉴타운에 첫 일반 분양 아파트인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며, 현대건설도 '북아현1-1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신촌'을 10월 선보일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올 하반기 서울 분양시장은 강남권은 재건축, 강북은 뉴타운이 중심이 되고 있다"며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좋은 입지의 분양물량이 많아 서울지역 분양 열기는 쉽게 식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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