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새 정부의 정권 인수위원회 역할을 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로부터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보고받았다. 보고는 격식을 차리지 않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는 54일 동안 활동하며 문 대통령의 201개 대선 공약을 바탕으로 5대 국정목표를 선정했다. 아울러 20대 국정전략과 100대 국정과제, 487개 실천과제를 채택했다.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과제 보고대회'는 문 대통령을 비롯한 국정위 관계자 등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타이를 매지 않은 정장 차림으로 행사장에 도착해 참석자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특히 보고는 각 분과위원장들이 무대에 올라 직접 발표하는 'TED 형식'으로 진행됐다. 국정 비전과 20대 전략 소개를 맡은 김진표 국정위 위원장은 무선 마이크를 착용한 채 대형 화면 앞에서 국정 과제를 보고했다. 

국정위 대변인을 맡았던 박광온 민주당 의원 등 다른 발표자들 또한 이같은 형식의 보고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발표에 집중하며 수시로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 다수는 국정위 활동 성과를 자축하듯 연신 박수를 쳤다.

   
▲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과제 보고대회에서 국정기획자문위원들의 세부 발표에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하는 설계도가 되고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정부는 촛불 혁명의 정신을 이을 것"이라며 "국민이 주인으로 대접받는 국민의 나라, 모든 특권과 반칙, 불공정을 일소하고, 차별과 격차를 해소하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매년 말 대통령 주재 국정과제보고회를 열어 꼼꼼하게 점검하고 국민께 보고드리겠다"며 "이행 과정도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는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국정운영계획을 뒷받침할 새 정부 5년의 국가재정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정위는 정부가 바뀌니 내 삶이 바뀐다는 걸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국정철학에 맞추고 혜택은 늘리고 부담은 줄이고 새로운 정책추진 체계를 마련했다"며 "정부와 국민이 함께 만든 최초의 국민참여형 국정운영 계획으로서 당정청 모두에게 국민을 향한 약속이란 책임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역대 어느 정부의 국정운영 계획과도 차별화된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의로운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의 모든 제도가 문재인 정부의 핵심가치인 정의의 원칙에 따라 재구성 될 것임을 선언한 것"이라며 "5대 국정 목표는 국민이 주인인 정부, 더불어 잘 사는 경제,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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