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양플랜트 5기 인도목표 중 4기 성공적 인도
[미디어펜=김태우 기자]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부터 선주측 사정으로 거듭 인도가 연기됐던 익시스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를 떠나보냈다.

20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2년 일본 엔펙스로부터 3조원에 수주한 익시스 FPSO가 5년 간의 건조공정을 마치고 정상 출항했다고 밝혔다.

   
▲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부터 선주측 사정으로 거듭 인도가 연기됐던 익시스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를 떠나보냈다.


익시스 FPSO는 당초 지난해 말 인도 예정이었으나, 선주측의 요청으로 수 차례 연기된 끝에 이번에 인도가 이뤄지게 됐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인도를 목표로 했던 해양플랜트 5기 중 4기(잭업리그, FPSO, 드릴십, 고정식 원유생산설비 각 1기)를 성공적으로 인도했으며, 나머지 1기(드릴십)도 오는 10월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에 인도된 익시스 FPSO는 길이 336m, 폭 59m, 무게 15만t에 달하며, 최대 120만배럴의 콘덴세이트(천연가스 개발과정에서 나오는 초경질유)를 저장할 수 있다. 또한 하루 최대 8만배럴의 콘덴세이트와 260만㎡의 천연가스 생산이 가능하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익시스FPSO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9기의 FPSO 및 LNG-FPSO를 성공적으로 건조해, 세계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이 분야 최고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통상 해양플랜트의 경우 출항 뒤에도 현지 설치 작업시 미결된 잔여작업을 해야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번 프로젝트의 경우 거의 모든 작업을 조선소에서 마무리해 현지작업을 제로화 했다”며 “올해 계획된 해양플랜트들의 인도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불안요소로 알려진 지체보상금 리스크가 해소되는 한편 각종 추가공사 협상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당사 실적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옥포조선소를 떠난 익시스FPSO는 오는 8월 중순 경 호주 북서부 200km 해역에 위치한 브라우즈 광구내 익시스 유전에 도착할 예정이며, 이후 현지 해상에서 설치작업 및 시운전과정을 거쳐 올 연말 본격적인 원유채굴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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