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제징용이라는 주제에 영화팬 관심 높아
류승완 감독, 황정민-송중기 등 화려한 캐스팅이 올릴 스코어는?
[미디어펜=석명 기자] 화제의 개봉 예정작 '군함도'(류승완 감독)가 천만 영화의 맥을 이어갈 수 있을까.

'군함도'는 지난 19일 언론·배급 시사회를 갖고 베일을 벗었다. 영화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대작의 개봉을 앞두고, 올해 들어 아직까지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가 한 편도 없었다는 점에서 '군함도'에 쏠리는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여러 면에서 '군함도'는 관심작이자 기대작이다. 

우선 영화가 담고 있는 군함도(하시마)가 갖는 상징성이 크다.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으로 군함도에 끌려온 조선인들의 애환과 필사의 탈주기를 그린 영화이기에 역사적, 사회적으로 적잖은 반향이 예상된다.

   
▲ 26일 개봉하는 '군함도' 메인 포스터. /사진=CJ엔터테인먼트


‘군함도’의 메가폰을 잡은 류승완 감독이 또 한 번 흥행 대박을 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류승완 감독은 전작 '베테랑'(2015)으로 1341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류 감독이 연속해서 천만 영화를 성공시킨다면 확실하게 흥행 감독의 명성을 얻게 된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 명품 배우들이 출연하고 제작비가 220억원이나 된다는 점에서 천만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크다. 송혜교와 '태후 커플'로 결혼까지 발표해 화제의 중심에 선 송중기가 드라마를 넘어 영화에서도 최고 흥행 배우가 될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무엇보다 '군함도'는 한국영화 붐을 다시 일으켜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다. 올해 한국영화는 흥행작을 별로 내놓지 못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개봉작 중 흥행 순위 톱10에 한국 영화는 3편밖에 들지 못했다.

'공조'가 랭킹 1위로 최고 흥행작이 되긴 했지만 총 관객수는 781만명으로 천만 영화에는 한참 못 미쳤다. '더 킹'이 531만명으로 3위, '프리즌'이 293만명으로 9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톱10의 나머지 7편은 모두 외화였다.

이런 상황에서 '군함도'가 영화 흥행 성수기인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개봉한다. 묵직한 주제, 류승완표 짜임새 있는 연출,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진다면 '군함도'는 지난해 '부산행'(1156만명 동원)에 이어 천만 한국영화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편, 8월 초에는 또 다른 기대작인 송강호 주연 '택시운전사'(장훈 감독)가 영화팬들을 만난다. 한국영화의 여름철 대공세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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