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세월호 침몰사고에 투입된 민간잠수부들이 침몰된 배 안에서 생존자와 대화를 시도했다는 MBN 인터뷰가 전해져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경이 이에 대해 해명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4월 17부터 현재까지 민간잠수부들은 총 3회 투입된 결과 생존자가 있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금일도 민간구조단 70명이 소형선 2척을 이용 사고해역으로 출발하여 실종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해양경찰은 현장에서 민간잠수부의 투입을 막고 비아냥거린 사실은 전혀 사실과 다름을 밝힌다”고 전했다.

   
▲ MBN 민간잠수부 인터뷰 방송화면 캡처

민간잠수부인 홍가혜 씨는 이날 MBN과의 인터뷰에서 “현장에 투입됐던 잠수부들이 침몰한 배에서 생존자들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도 해경 측은 생존자 확인이 허위사실이라고만 발표했다”고 밝혔다.

실제 잠수에 투입되지 않고 현장 대기 중인 홍가혜 씨는 “잠수부들이 갑판벽 하나를 놓고 대화를 시도하고 뭔가 소리를 들었다는 얘기를 전하고 있다”며 “하지만 해경과 언론만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가혜 씨는 또  “정부당국과 민간 잠수부 사이에 협조관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민간잠수부들이 구조작업에 투입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은 탑승자 생존 부분이 가장 중요한데 묵비권만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5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이 중 25명이 숨지고 179여 명이 구조됐으며 나머지 271여 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MBN 민간잠수부 인터뷰 해경 해명, 홍가혜 뭐지?” “MBN 민간잠수부 인터뷰 해경 해명, MBN 큰일 났네” “MBN 민간잠수부 인터뷰 해경 해명,  허위사실이였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