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눈물의 우승컵, 우승 기쁨에도 '눈물만' 보는이도 '뭉클'

안산단원고 여자 탁구부 선수들이 우승 후에도 기쁨의 환호 대신 다함께 눈물을 터뜨렸다.

단원고 여자 탁구부는 지난 17일 충남 당진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 60회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 여자고등부 단체전 결승전에서 울산 대송고를 상대로 3대 1 승리를 차지했다.

   
▲ 정현숙(왼쪽)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이 지난 17일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0회 전국종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안산 단원고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뉴시스

우승으로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환호와 웃음 대신 다함께 눈물을 터뜨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단원고 여자 탁구팀 선수 중에는 수학여행 대상이었던 2학년 학생도 3명 포함됐지만 이들은 대회참가를 위해 수학여행을 함께 하지 못했다.

또 대회 기간에 세월호 침몰 사고 소식을 접한 선수들은 충격에 빠져 대회 포기까지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윤정 단원고 코치는 "침통한 분위기에서도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했다"며 짧게 소감을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5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25명이 숨지고 179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71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단원고 눈물의 우승컵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단원고 눈물의 우승컵, 너무 안타깝다", "단원고 눈물의 우승컵, 나도 눈물난다", "단원고 눈물의 우승컵, 너무 슬픈일이다" "단원고 눈물의 우승컵, 기뻐해야되는데 눈물이 나다니" "단원고 눈물의 우승컵, 불쌍하다 진짜" "단원고 눈물의 우승컵, 너무 슬퍼 눈물이 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