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박봉순·박한범 3명 '제명 권고' 의견 윤리위 회부…당 안팎 "뜻밖"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자유한국당 당무감사위원회가 충북 청주 지역이 물난리를 겪은 가운데 지난 18일부터 유럽으로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난 자당 소속 충북도의원 3명에 대해 20일 '제명 권고'를 의결했다.

한국당 당무감사위(위원장 이용구)는 이날 오후 당무감사위원회의를 열고 당 소속 김학철(충주2)·박봉순(청주8)·박한범(옥천1) 충북도의원에 대해 최고수위의 중징계인 제명을 권고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도의원 3명은 제명 권고 의견으로 당 윤리위에 회부된다.

당무감사위는 제명된 3명의 도의원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수해로 고통받고 피해 복구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 외유성 해외 연수를 떠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민심을 헤아리지 못하고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당직자·당원을 대상으로 강력한 조치를 취해 당의 혁신과 변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는 앞서 전날(19일) 청주 수해 현장을 방문한 홍준표 대표가 "연수에 참여한 당 소속 3명에 대해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힌 것의 연장선상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이같은 고강도 조치가 나온 것은 예상치 못했다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당협에서 일어나는 각종 현안 감사를 담당하는 당무감사위에서 제명을 권고했기 때문에 이들 도의원은 윤리위에서도 중징계를 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명 권고된 3인에 대한 최종 징계는 윤리위에서 내일(21일) 결정된다. 윤리위는 위원 3분의2 이상이 외부 인사로 구성됐고, 당원 징계는 경고·당원권 정지·탈당 권유·제명 등이 있다. 탈당 권유 이상 징계가 확정될 경우 대상자는 제명을 피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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