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에 그런 부탁을 한 적 없다' 설명…사실과 다른 기사 게재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 관련 기사 배열 문제로 네이버·카카오와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공식 확인했다. 삼성전자는 허위사실 보고를 기초로 사실관계 확인 없이 보도된 기사로 두 포털 임직원들이 심각한 고통을 겪은데 대해 유감의 뜻도 전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20일 삼성전자가 발송한 기사 관련 사실 공유 협조요청 공문을 나란히 공개했다.

   
▲ 네이버의 헤드라인 모아보기 흐름 /사진=네이버 제공

한 매체는 전날 ‘삼성, 이재용 불리한 기사 포털 노출 막았다’ 등의 기사를 통해 삼성이 네이버와 카카오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공문에서 삼성전자는 “기사는 추측에 기반해 작성된 잘못된 내용이라는 점을 확인 드린다”라며 “기사에서 언급된 임원은 지난 5일 한차례 전화를 받고 ‘포털에 그런 부탁을 한 적 없다’고 분명히 답했는데 사실과 다른 기사가 게재됐다”고 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기사가 게재된 뒤 거듭 확인한 결과, 2015년 5월 15일 저희 측에서는 네이버·카카오와 아무런 접촉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강조했다.

임원의 문자 메시지와 관려해서 삼성전자는 “해당 임원이 상황을 허위로 보고한 것”이라며 “회사 내부인끼리 주고받은 내용이 외부에 유출돼 사실 확인 없이 기사화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 2015년 5월 15일 다음뉴스 첫 화면 배열 이력 /사진=카카오 제공

또 삼성전자는 “해당 임원은 회사 관련 기사가 네이버 메인화면에 장시간 노출됐다가 자연스럽게 메인 화면 아래로 내려간 상황을 마치 자신이 역할을 한 것처럼 과장해 보고한 것”이라며 “이 매체는 포털에 부탁한 적이 없다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문자메시지 내용을 기정사실화 해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는 “임직원이 내부 보고 과정에서 사실과 달리 보고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회사 내부에서 있었던 허위보고를 기초로 사실 관계 확인 없이 작성된 기사로 인해 심각한 고통을 겪은 데 대해 네이버·카카오 임직원들께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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