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이 논란의 중심에 선 민간잠수부 홍가혜씨의 인터뷰 동영상을 삭제했다.

18일 2시 현재 관련 보도의 인터넷 주소를 누르면 “요청하신 페이지를 찾지 못했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MBN 관계자는 “홍가혜씨의 발언이 너무 극단적이어서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 동영상을 삭제했다”고 18일 밝혔다.

   
▲ MBN 보도 캡처

이어 “홍씨가 민간잠수부가 맞는지 관련 정보를 취합 중이고 결론이 나는대로 보도국장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MBN은 뉴스를 통해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을 연결하면서 민간잠수부 홍가혜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서 홍가혜씨는 “안에 학생 살아있는데 지원이 안되고 있다”라며 “정부 관계자가 민간 잠수부 투입을 막고 있으며 민간 잠수부들과 정부 관계자의 협조가 전혀 이루어 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홍가혜씨는 또 “장비도 제대로 지원되지 않아 수색 진행이 힘들다”고 말했다.

홍가혜씨는 특히 “정부 관계자가 민간 잠수부들이 잠수하지 못하게 막아 14시간 이상 구조작업이 중단됐으며 민간 잠수부에게 ‘대충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방송 후 이 발언은 큰 파장을 일으키며 논란이 됐고 민간잠수부 홍가혜씨의 인터뷰 동영상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터넷으로 급속히 확산됐다.

MBN 측은 “보도국장이 방송에서 취재현장에서 개인의 의견을 여과없이 내보내 구조활동인원과 국민들에게 혼선을 드린 점에 대해 유감을 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5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25명이 숨지고 179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71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홍가혜 MBN 민간잠수부 인터뷰 삭제, MBN 뒷북 치는 거야?” “홍가혜 MBN 민간잠수부 인터뷰 삭제, 보도국 뭐하는 거냐” “홍가혜 MBN 민간잠수부 인터뷰 삭제, 장난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