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생존자를 수색하는 가운데 군 당국이 ‘정조 시간’과 관계 없이 물살만 약해지면 정예 요원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8일 "4번의 정조 시간에만 수색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물살이 조금 덜 셀 때는 계속 잠수요원들을 투입해서 인명을 구조하는 데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오늘은 선체 내부 진입을 위해 해군 잠수요원을 투입하고 거기에 최대한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수상함 구조함인 평택함과 청해진함 등 3척이 현재 대기 중에 있다. 야간에도 계속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사고 해역의 정조시간은 오전 4시30분, 오전 10시20분, 오후 4시29분쯤, 밤 10시25분이다. 군은 이 시간 전후로 약 30분씩, 앞뒤로 하면 약 1시간 가량 수중수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정조 시간은 바닷물이 밀물에서 썰물로 다시 썰물에서 밀물로 바뀌는 1시간 가량을 의미한다.

김 대변인은 사고 해역 상황에 대해서는 "조류는 대략 4.5노트 정도인데 정조 때는 2노트 이하로 줄어들기 때문에 비교적 구조작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라며 "오늘은 날씨도 비교적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구조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5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25명이 숨지고 179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71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생존자, 우리 군인들도 다치지 않길 바랍니다” “세월호 생존자, 세월호 침몰 사고 조속히 해결되길 바랍니다” “세월호 생존자, 부디 많은 생명들이 무사하길” “세월호 생존자, 모두 다 힘내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