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의 원인을 수사하고 있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청해진해운을 압수수색했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흘째인 18일 사고 원인을 수사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이성윤 광주지검 목포지청장)는 이날 자정께 세월호 선사인 인천연안터미널의 청해진해운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 청해진해운 사무실/뉴시스 자료사진

합수부는 세월호 운항 관련 자료와 선박 구조도,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분석에 들어갔다.

합수부는 검찰 수사본부와 해양경찰 수사본부를 통합해 구성됐다.

한편 세월호(6천825t급)의 선사인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가 사고 이틀 째인 지난 17일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9시께 인천시 중구 항동 인천연안여객터미널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에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합니다"라며 머리를 숙였다. 

청해진해운측은 김대표가 전날 사고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가던 중 진도 인근에서 쇼크로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당 해운사 홈페이지에는 '공식 사과문' 하나 게시되지 않은 채 세월호가 버젓이 정상 영업 중인 것으로 표출되고 있어 비난의 목소리가 크다.

18일 현재 해당 해운사 홈페이지에는 이번 참사와 관련된 공식 사과문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또 해운사 홈페이지 좌측에는 아직도 침몰한 세월호가 '인천-제주'를 오가는 것으로 정상 표출되고 있는가 하면 승선권 예매까지 가능한 것으로 노출되고 있다.

학부모 김모(45)씨는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을 생각한다면 회사의 얼굴인 홈페이지에 침몰한 세월호가 버젓이 운항 중인 것으로 표출해서야 되겠느냐"고 질책했다.

네티즌들은 "청해진해운 압수수색, 진짜 제대로 조사해라" "청해진 압수수색, 책임자들 다 처벌해라" "청해진 압수수색, 문제가 많은 것 같다" "청해진 압수수색, 아 진짜 열받네" "청해진 압수수색, 제대로 다 처벌해라" "청해진해운 압수수색, 이시각에도 학부모들은 울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