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하나금융그룹은 올 2분기 5389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1조310억원을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5%(2410억원) 증가한 규모로 2012년 상반기(1조5231억원)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실적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1분기 중 조선업 구조조정 관련 대규모 일회성 충당금(3502억원) 적립에도 통합시너지의 가속화로 지난해 3분기 동안 시현했던 당기순이익 1조원을 올해에는 2분기 만에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1375억원) 증가한 2조4499억원, 수수료이익은 같은 기간 13.9%(1204억원) 증가한 9854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 말 순이자마진(NIM)은 1.92%로 1분기 말 대비 0.06%p증가했다. 핵심저금리성예금의 증가 및 대출 포트폴리오의 질적개선을 위한 노력의 결과다.

2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76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1.7%(3434억원) 줄었다. 전분기 대비 81.7%(3434억원) 전년 동기 대비 73.4%(2113억원) 감소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하향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NPL 비율)은 2분기말 0.80%로 전분기 대비 0.09%p, 연체율은 0.46%로 같은 기간 0.07%p 개선됐다. 같은기간 BIS자기자본비율 추정치는 14.82%로 전분기 대비 0.16%p 상승했고,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2.59%로 전분기 대비 0.18%p 상승했다.

신탁자산(94조4000억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443조5000억원이며, 그룹 총자산이익률(ROA)는 0.63%, 자기자본이익률(ROE)는 9.11%였다.

자회사별로 살펴보면, KEB하나은행은 올 2분기 5208억원을 포함해 상반기 998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25.0%(1998억원) 증가한 수치로 2015년 은행 통합 이후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자와 수수료 이익을 포함한 2분기 핵심이익은 전분기 대비 2.4%(320억원) 증가한 1조3678억원이다.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15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5.8%(3520억원) 감소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NPL비율)은 2분기 말 0.72%로 전분기 대비 0.09%p, 전년말 대비 0.12%p 개선됐다. 연체율은 0.33%로 역시 전기 대비 0.08%p 개선됐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93.6%(363억원) 늘어난 751억원, 하나금융투자는 73.8%(246억원) 증가한 580억원의 상반기 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밖에 하나캐피탈은 516억원, 하나저축은행 121억원, 하나생명 98억원 등의 순이익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