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미국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과거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우리의 주요한 관심사이며 매우 민감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정부의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제정 방침과 관련한 논평 요청에 "위안부 문제에 대해 분명하게 규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카티나 애덤스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정례브리핑 후 연합뉴스에 별도의 서면 논평을 보내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의 성적 목적에 의한 여성 인신매매는 끔찍하고 극악한 인권 위반"이라며 "우리 입장은 달라진 게 없다. 미 정부는 한일 양국이 지속적인 치유와 화해를 촉진하는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할 것을 촉구해 왔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의 이번 입장 표명은 최근 한국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을 제정하겠다는 방침을 표명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19일 주한 일본대사관 등 외교적 경로를 통해 공식적으로 항의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일본 정부는 지속적으로 지난 2015년 12월 맺은 한일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이에 대해 "우리 국민 대다수와 피해자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인 만큼 이런 점을 직시하면서 양측이 공동으로 노력해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계속해서 밝혀왔다.

우리 외교부는 지난달 23일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TF를 설치해 합의 전반에 대한 검증에 착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월2일 경기도 광주시 일본군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집을 방문해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흉상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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