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세월호에 ‘머구리’가 내부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머구리’가 화제다.

18일 오전 10시께 '세월호' 선체 진입을 시도하던 잠수대원 속칭 ‘머구리’가 내부 진입에 성공하면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머구리는 다이버나 잠수부를 일컫는 말이다. 제주에서는 잠수를 전문으로 물질하는 남자를 ‘머구리’라고 부른다. 머구리는 ‘잠수하다’라는 뜻의 일본어 모구루(もぐる)에서 변형된 단어다.

머구리는 우주복 같은 잠수복을 입고 수면 위와 연결된 호스를 통해 공기를 공급받는다. 이 때문에 물속에서 장시간 작업이 가능하며 호스를 통해 대화도 가능하다.

이날 선체 진입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머구리들은 이따금씩 수면위로 고개를 내밀며 물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체 진입 후 잠수대원인 머구리들은 생명줄이자 산소공급줄인 노란색 줄을 잡고 세월호에 밧줄을 맨 채 임시 정박한 ‘한국수중기술 2호’로 서서히 접근했다.

선박 옆면 사다리를 힘겹게 오른 잠수대원들은 거센 숨을 몰아 내쉬는 등 안타까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현재 한 명의 생존자라도 발견하기 위해 연이어 바다속으로 다시 뛰어 들고 있다. 또 세월호 선수에 남아 있을 생존자들을 살리기 위해 공기주입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전 10시 5분 현재 잠수 요원들이 선체 안 식당까지 진입 통로를 확보했다"며 “오전 10시 50분부터는 산소 주입도 시작됐다”고 밝혔다.

해경은 세월호 내부로 진입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식당까지 설치해 수중에서 식당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확보했으며 오후 3시께부터 본격적으로 생존자가 있는지 수색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내부 진입 머구리, 아~ 머구리가 이 뜻이였구나” “세월호 내부 진입 머구리, 제발 좋은 소식 들리기를” “세월호 내부 진입 머구리, 힘내세요 ” “세월호 내부 진입 머구리, 반드시 성공하리라 믿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