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방북 후 북한에 억류됐다가 지난달 19일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에게 북한 여행을 주선한 중국 여행사가 21일(현지시간) "미 당국이 오는 27일 북한으로의 여행을 금지한다는 명령을 발표한다는 것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여행사인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Young Pioneer Tours)는 이날 자사 트위터에 "미 당국의 북한 여행금지 명령은 27일부터 30일 후 발효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알렸다.

다만 미국 정부는 아직까지 해당 보도의 진위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3월 북한에서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법정선고 받은 후 1년 넘게 혼수상태에 빠져 있던 웜비어는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미국으로의 송환 6일만에 사망했다.

의식 불명으로 장기간 억류되었던 미국 시민이 송환 일주일도 안 돼 사망하면서 미국 내 대북 여론은 악화일로에 치달았었다.

당시 CNN방송은 웜비어 사망을 전하며 "아주 슬픈 뉴스다. 트럼프 정부가 북한에 대해 어떤 조치를 할지 주목된다"고 보도했고, 웜비어의 사망 소식을 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즉석에서 북한을 "잔혹한 정권(brutal regime)"이라고 규탄했다.

미 정치권에선 북한 여행을 금지하는 행정명령 발동을 촉구하면서 트럼프 정부가 대북정책 수립 시 인권 사항을 반영하고 중국에 대한 북한 제재압박 수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 미 당국이 오는 27일 북한으로의 여행을 금지한다는 명령을 발표한다는 소식이 21일 전해졌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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