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잠수 요원들이 세월호 진입에 성공한 가운데 사고 선박 주변에 안전펜스가 없어 시신 유실이 우려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사흘째로 접어들면서 인양되는 시신이 늘어나고 있다. 남은 실종자들이 사망했을 경우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시신이 걸릴 안전펜스가 없어 시신 유실 우려가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또 사고 지점이 전남 해남과 진도 사이 울돌목 다음으로 조류가 센 맹골수도 해역이기에 시신이 물살을 따라 흘러갈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해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사고 초기 세월호 주변에 안전펜스를 설치했지만 해군 특수구조대, 민간 잠수 요원와 구난업체 잠수부들의 수색작업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 제거했다"고 말했다.

   
▲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은 세월호를 인양하기 위해 국내조선업계에서 지원한 해상 크레인과 함께 플로팅도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플로팅도크란 해상에서 선박을 건조할 수 있도록 고안된 바지선 형태의 대형 구조물이다. 육상에서 만들어진 배 조각을 플로팅도크로 가져와 조립한 후 바지선을 가라앉혀 배를 띄우는 원리로 육상도크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 투입되는 플로팅도크는 길이 300m, 폭 70m 규모로 해경의 해상 크레인을 도와 세월호의 인양을 지원한다.

수색작업에 투입된 한 민간 잠수 요원는 "어느 정도 수색이 마무리되면 안전펜스를 설치해 플로팅도크와 해상 크레인을 이용한 선체 인양 전까지 시신 유실을 막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실종자 가족 입장에서는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나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5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25명이 숨지고 179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71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내부 진입, 플로킹도크로 인양하기 전에 안전펜스 설치 했으면” “세월호 내부 진입, 사망자 소식 더 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세월호 내부 진입, 플로킹도크 인양은 언제 확정 되는거지?” “세월호 내부 진입, 부디 좋은 소식 들렸으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