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잠수 요원들이 세월호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통영함은 구조 현장에 투입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국는 군이 지난 1년 7개월 전 진수한 수상구조함인 통영함(3500t급)은 세월호 구조 현장에 투입하는 것은 어렵다고 18일 밝혔다.

   
▲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토영함은 고장으로 기동할 수 없거나 좌초된 함정을 구조하거나 침몰 함정의 탐색·인양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함정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군은 현재 대우조선해양에서 시험운전 중인 통영함을 현시점에서는 구조현장에 투입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통영함에 탑재돼 구조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음파탐지기, 수중로봇 등의 장비가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입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통영함이 구조함인데 왜 구조현장에 투입하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있었다”면서 “장비가 정상적으로 잘 탑재돼 있지만 제 성능을 낼 수 있는지 해군 측에서 아직 확인을 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진수한 지 1년 7개월이 지나도록 탐색 및 인양에 필요한 장비 성능을 검증하지 못한 것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통영함은 시험운전을 거쳐 작년 하반기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었지만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5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25명이 숨지고 179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71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 세월호 내부 진입, 정부는 이럴 때 뭐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세월호 내부 진입, 뉴스를 보는데 눈물이 흘렀다. 남일 같지가 않다” “ 세월호 내부 진입, 이번 사건은 정말 마음이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