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1 승리로 이번 광주 원정 3연전 싹쓸이
헥터 최근 15연승, 시즌 14연승 행진 마감
[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선두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 3연전을 스윕하는 개가를 올렸다.

롯데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레일리의 완투승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KIA는 올 시즌 한 번도 지지 않고 연승 가도를 달려온 에이스 헥터 노에시를 내고도 패배, 충격의 홈 3연패를 당했다.

롯데는 기분 좋은 3연승으로 45승 2무 45패로 승률 5할에 복귀했다. 무엇보다 롯데는 KIA 공포증을 날려버린 소득이 있었다. 이번 시리즈 이전까지 1승 8패로 철저히 밀렸던 롯데는 이번에 스윕승으로 앙갚음을 했는데, 2012년 5월 18∼20일 사직 경기 이후 5년 2개월 2일, 날짜로는 1천890일 만에 KIA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 완투승을 거두며 KIA 원정 스윕승을 완성한 롯데 외국인 투수 레일리.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선발 레일리는 철저히 맞혀 잡는 투구로 KIA 강타선을 상대, 9이닝 동안 마운드를 홀로 지키며 산발 7피안타 1실점으로 봉쇄했다. 투구수 107개로 3-1 승리를 이끌어낸 레일리는 시즌 8승(7패)째를 안았다. 레일리는 한국무대 세 번째 완투승을 기록했고, 지난달 24일 두산전 이래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헥터는 최근 15연승, 올 시즌 14연승 행진을 아쉽게 마감했다. 6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고 3실점하며 선발로서 기본적인 몫은 해냈지만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14승 후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경기에서는 KIA가 먼저 선취점을 냈다. 3회말 김선빈, 이명기의 안타로 엮어낸 1사 1, 3루에서 버나디나의 내야 땅볼 타점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헥터 공략에 애를 먹던 롯데는 5회초 2사가 된 후 무서운 공격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김상호의 2루타가 신호탄이 됐고, 번즈가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갔다. 

이후 줄줄이 적시타가 터져나왔다. 신본기의 동점타, 문규현의 역전타가 잇따라 나왔고, 계속된 찬스에서 전준우가 적시타를 보태 3-1로 달아났다.

이렇게 잡은 리드를 레일리가 끝까지 잘 지켜내 롯데는 이번 3연전 마지막 경기도 기분좋게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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