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잠수 요원들이 세월호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8일 여객선 침몰 피해자 가족들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전화연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흘째인 이날 진도실내체육관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방송에서 수색작업을 실시간으로 생중계 해달라”며 강력히 요구했다.

실종 가족들은 정부의 수색작업을 믿을 수 없다며 울부짖고 있고 이를 조속히 해결하기위해 박근혜 대통령과의 전화연결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 실종자 가족들의 임시거처로 쓰이고 있는 진도체육관 안에는 대형 모니터 2대가 설치돼 있다.

   
▲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한 대에서는 이번 여객선 침몰 사고를 다루는 방송뉴스가, 또 다른 모니터에서는 사고 해역 인근에 대한 CCTV영상이 나오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우리 아이들을 볼 수 있게 실시간으로 현장뉴스를 내보내달라”며 “방송이 현재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반복적으로만 나오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살아있는 아이들을 정부가 다 죽이고 있다”면서 “이번 여객선 침몰을 은폐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정부의 수색을 믿지 못하는 가족들의 분노가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5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25명이 숨지고 179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71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진입 성공 정말 다행입니다. 박근혜 대통령님 더 늦기 전에 빠른 구조 부탁드립니다" "세월호 진입 성공, 생존자들 있다면 조금만 더 힘내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