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잠수요원들이 세월호 생존자 구조작업을 위해 선체 내부 진입에 성공한 가운데 해상 크레인과 플로팅도크의 선체 인양 방식이 주목 받고 있다.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에 대한 구조 작업을 돕기 위한 일환으로 국내조선업계는 선박 건조 장비를 현장에 투입시켰다.

선박 건조 장비를 사용한 인양 작업은 협업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해상 크레인이 세월호에 쇠로 된 케이블을 묶어 어느 정도 들어 올린 뒤 플로팅도크가 투입 돼 배를 싣고 육지까지 옮기는 방식이다.

   
▲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케이블은 100m 이상 길이로 최소한 8가닥을 연결하게 된다. 케이블 연결에 앞서 추가 바닷물 유입을 막기 위한 파손 부위 용접도 필요하다. 케이블이 설치되면 4대의 해상 크레인이 균형을 맞춰 끌어올리게 된다.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세월호 자체 무게는 6800여톤이지만 내부에 진흙과 화물 등이 차있을 경우 무게는 1만톤 이상으로 추정된다. 무게가 세월호의 5분의 1인 천안함의 경우에도 인양 작업은 침몰 이후 1달이 소요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케이블은 잠수 요원들이 직접 들어가 수작업으로 묶어야 하는데 현지 해역의 조류가 거세 구조 인력도 들어가기 힘들다”며 “케이블을 설치하는 데만 거의 1~2달 이상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의 ‘옥포3600호’와 ‘삼성2호’가 사고 현장에 도착했고 삼성중공업은 추가로 ‘삼성5호’를 급파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플로팅도크를 사고 해역에 투입하기로 하고 현재 당국과 협의 중이다. 플로팅도크가 있는 삼호조선소는 사고 해역 근방에 있어 10~1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앞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5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25명이 숨지고 179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71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생존자, 제발 빨리 다 구조했으면” “세월호 생존자, 플로팅도크 투입 빨리” “세월호 생존자, 부디 좋은 소식 있기를” “세월호 생존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세월호 생존자, 해상 크레인과 플로팅도크 투입으로 속히 해결되길 바랍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