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 21언더파로 2위와 4타 차 여유있는 우승
6월 숍라이트 클래식 이어 시즌 2관왕, 통산 6번째 우승
[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인경(29, 한화)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60만달러, 한화 약 17억9천만원)에서 역전극을 펼치며 우승했다.

김인경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아 8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 263타, 21언더파를 기록한 김인경은 2위 렉시 톰슨(미국, 17언더)을 4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해 시즌 2승을 거둔 김인경. /사진=LPGA 트위터


김인경의 우승 상금은 24만달러(약 2억7천만원). 또한 김인경은 지난 6월 숍라이트 클래식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째를 거머쥐었고, 통산 6승을 달성했다.

3라운드까지 13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리던 넬리 코다(미국)에 2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인경은 1번홀(파4)부터 버디를 낚아채며 역전 우승 의지를 보였다.

이어 3번홀(파4)과 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선두로 치고나간 김인경은 7~9번 홀 줄버디 행진을 벌이며 전반에만 6타를 줄이는 괴력을 발휘, 추격자들과 격차를 벌려나갔다.

후반 들어 안정적인 파 행진을 벌이던 김인경은 14번홀(파3)을 마친 후 기상 악화로 경기가 중단돼 한 시간 이상 대기해야 했다.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아 보였지만 김인경은 경기 재개 후 15번홀(파4)에서 곧바로 버디 퍼트를 떨궈 우승을 예약했고 16번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여 8언더파로 이날 라운딩을 마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 이번 시즌 LPGA에서 2승을 올린 것은 유소연(27, 메디힐)에 이어 김인경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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