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국보급 투수'로 최고 활약
삼성 감독 맡아 2차례 우승시키는 등 지도자 경력도 쌓아
[미디어펜=석명 기자] 선동렬 전 KIA 감독이자 대표팀 투수코치가 한국 야구대표팀의 전임감독으로 선임됐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4일 국내 첫 도입된 야구대표팀 전임감독으로 선동렬(54)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선 감독은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각종 야구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을 이끌게 된다.

선동렬 감독은 선수와 지도자로 한국 야구를 대표해온 걸출한 인물이다. 광주 송정동초-무등중-광주제일고-고려대를 졸업한 선 감독은 아마 시절부터 최고 투수로 군림했다.

   
▲ 선수로, 지도자로 화려한 경력을 지닌 선동렬 감독이 야구대표팀 전임감독으로 선임됐다.


1985년 해태 타이거즈(KIA 타이거즈의 전신)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선 감독은 11년 동안 타이거즈 마운드의 기둥으로 6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중심이 됐다. 정규 시즌 MVP만 3차례나 수상했고, 골든글러브 6회, 다승왕 4회, 탈삼진왕 5회 등 각종 개인 타이틀을 휩쓸며 '국보급 투수'로 명성을 떨쳤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367경기에 출장해 146승 40패 132세이브 평균자책점 1.20. 68완투승 29완봉승과 1천698탈삼진은 투수 선동렬의 위력을 엿볼 수 있는 놀라운 기록들이다.

1996년 주니치 드래곤즈에 입단하며 일본 무대로 진출한 선동렬은 주니치에서는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나고야의 태양'이란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일본에서의 성적은 10승 4패 98세이브.

현역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한 선동렬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수석코치로 김응용 감독을 보좌했고, 2005년 삼성 감독으로 부임했다. 감독 첫 해 삼성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는 등 2년 연속 우승 감독의 영광을 누리며 일찌감치 지도력도 인정 받았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친정팀 KIA 타이거즈 사령탑을 맡았으나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감독으로서의 통산 성적은 1천159경기 584승 22무 553패. 

대표팀 지도자 경력도 쌓았다. 2015년 프리미어12 대회 대표팀 투수코치를 맡아 한국의 대회 우승에 기여했다. 올해 3월 국내에서 열린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때도 투수코치로 김인식 감독을 보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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