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문재인 정부의 내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23일 조대엽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공석이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문 대통령이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하면서 18개 부처 중 17개 인선이 마무리됐다.

특히 지난 20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따라 격상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선만 남은 상태다.

24일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그동안 국무위원은 정부조직법에 따라 17개 행정 각 부 장관과 국민안전처 장관까지 총 18명이었다.

지난 20일 국무총리 산하 중앙행정조직을 '17부·5처·16청'에서 '18부·5처·17청'으로 개편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이번 국무회의에서 공포안을 의결하고 관보에 게재하면 국무위원에도 일부 변화가 생긴다.

특히 국무위원에서 국민안전처 장관이 빠지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포함된다.

국가보훈처장이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되지만, 국무위원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원칙상 이번 국무회의까지는 기존 국무위원이 참석해야 하지만,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퇴임하고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도 불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국무위원 16명은 모두 새 정부가 임명한 장관들이다.

이날 국무회의 참석자는 김동연 기재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부겸 행자부 장관, 도종환 문체부 장관, 김현미 국토부 장관, 김영춘 해수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 김상곤 교육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유영민 미래부 장관, 박상기 법무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공포되고 나면 국무위원 중 고용노동부 장관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2개 자리가 남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조대엽 후보자의 낙마로 공석이 된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3선의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고, 국무회의 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선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이르면 25일쯤 후보자를 지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새 정부에서 중소·벤처 기업 중심으로 경제구조를 재설계할 중소벤처부 초대 장관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김영주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의 지명으로 18명의 장관급(국가보훈처 포함) 중 여성은 총 6명(33.3%)이 됐다.

청와대는 1기 내각 인선에서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여성 장관 30%’를 달성하기 위해 각별한 신경을 써 왔다.

남아 있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남성이 지명되더라도 여성 장관 비율은 약 32%에 달한다. 김대중 정부 이후 초대 내각에서 여성 장관 비율이 가장 높았던 것은 노무현 정부(21.5%) 때다.

   
▲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취임 후 48일 만에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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