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관훈 기자] 서울 왕십리역과 상계역을 잇는 동북선 도시철도 사업이 오는 2019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동북선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협상대상자인 동북선경전철주식회사(가칭)와 최종 협상을 마무리하고 연내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내부심사와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 시의회 보고 등 절차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동북선경전철은 현대엔지니어링(주간사), 현대로템, 브이그 등 총 6개사가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 예정인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동북선 민간투자사업은 지난 2010년 10월 동북뉴타운신교통(가칭, 주간사 경남기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돼 협상이 진행됐으나, 재무 능력 미충족과 자금조달계획 불확실 등의 이유로 2015년 12월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이 취소되고 차순위였던 동북선경전철주식회사와 협상이 재추진돼 왔다. 

동북선도시철도는 왕십리역을 출발해 제기역·고려대역·미아사거리역·월계역·하계역을 거쳐 상계역까지 이어지는 총 연장 13.4km의 노선이다. 전 구간이 지하에 건설되며, 정거장 15개소, 차량기지 1개소가 들어선다. 

   
▲ 서울 왕십리역과 상계역을 잇는 동북선도시철도 노선도/제공=서울시


사업은 민간(동북선경전철)이 건설하고 이용료로 수익을 내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된다. 준공 즉시 소유권을 서울시로 양도하는 대신 동북선경전철은 30년 간 운영을 통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총사업비는 약 9895억원(2007년 1월 기준)이며, 동북선경전철이 총 사업비의 50%를 부담하고 나머지 50%는 재정(시비 38%·국비 12%)이 투입된다.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은 없다.

동북선도시철도가 개통되면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에서 왕십리역까지 출퇴근 시간이 현재 약 46분에서 22분으로 약 22분 줄어들 전망이다. 

또 일일 이용객이 21만3000명(30년 평균)이 예상돼 출퇴근 시 혼잡한 지하철 4호선과 7호선 등의 이용불편이 크게 개선되고, 버스·자가용 등 교통수단 이용수요가 지하철로 전환돼 도로 혼잡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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