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나이, 몸값, 부정적인 이미지 등으로 다른 팀 선택 못받아
[미디어펜=석명 기자] kt 위즈가 웨이버 공시한 김상현(37)이 다른 팀의 선택을 받지 못함으로써 결국 올 시즌 KBO리그 복귀는 무산됐다. 

김상현은 지난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음란행위 때문에 7월13일 소속팀 kt로부터 임의탈퇴 처분을 받았다. 1년의 시간이 지났고 지난 14일, kt 구단은 김상현에 대해 KBO에 임의탈퇴 복귀를 신청했다. 그리고 곧이어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선수 생활을 계속할 길을 열어주기 위해 임의탈퇴는 풀어주되 kt에서 뛰지는 못한다는 결정이었다.

   
▲ kt에서 웨이버 공시된 김상현이 다른 팀의 부름을 받지 못해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뛸 수 없게 됐다. /사진=kt 위즈


KBO는 kt의 요청에 따라 지난 18일 김상현을 웨이버 공시했다. 웨이버 공시된 선수는 7일 이내로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있으면 이적이 가능하다. 7일 이내에 불러주는 구단이 없다면,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고 당해 년도에는 프로야구 선수로 뛸 수 없다. 

24일이 김상현의 웨이버 공시 마지막 날이었지만 김상현을 데려가겠다고 나선 구단은 없었다. 1년 공백기를 가진데다 30대 중반의 나이인 김상현을 선뜻 영입하겠다는 팀은 없었다. 임의탈퇴의 원인이 됐던 사건으로 생긴 김상현의 부정적인 이미지도 부담이 됐을 것이다.

더군다나 김상현은 kt와 2015시즌을 마치고 3년+1년의 계약기간에 총 17억원의 FA 계약을 했던 선수다. 계약금 8억원 외에 3년간 연봉 2억원, 옵션 1억원씩이었다. 내년까지 FA 계약 기간이 남아 있어 몸값도 적지 않은 셈이다.

김상현은 올해 독립구단 저니맨에서 뛰며 재기 준비를 해왔지만 KBO리그 복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올 시즌이 끝나고 나면 스스로 2018년 FA 계약을 파기하고, 새로운 계약 조건으로 뛸 팀을 찾아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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