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경영·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기여방안 전달 예상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오는 27일~28일 이틀 연속 진행되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기업인 간담회에 한진그룹 대표로 참석하면서 어떤 의견이 오고갈지 주목된다.

   
▲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오는 27일~28일 이틀간 진행되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기업인 간담회에 한진그룹 대표로 참석한다. 조원태 사장 /사진=한진그룹 제공


25일 대한항공과 재계에 따르면 조 사장은 오는 28일 한진그룹 대표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다. 간담회 일정은 기업 자산 순위로 정해진 가운데 짝수 순위가 27일, 홀수 순위가 28일로 배정됐다.

한진그룹은 자산 순위 13위로 28일 조양호 회장 대신 조 사장이 참석하게 됐다. 조양호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미국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참석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조 사장이 한진그룹을 대표해 경영 전면에 나선 만큼 문 대통령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어떤 의견을 주고 받을지 재계는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상생 경영’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언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 사장은 올 초 실시된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처음으로 의사봉을 잡았고, 수 년 동안 계속 이어져 온 조종사 노조와의 갈등을 풀기 위해 노력했다. 또 최근 조 사장이 대한항공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만큼 투명 경영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은 조 사장의 계열사 사임과 관련, 경영역량을 주력사인 대한항공에 집중하겠다는 설명이지만, 재벌 개혁을 추진 중인 현 정부 기조에 발맞춘 선제대응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문 대통령과 기업인의 간담회 테이블에 오를 메인 이슈가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으로 좁혀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비책도 수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그룹 외에도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KT, 두산, CJ, 오뚜기 등 15대 그룹별로 협력사 지원 등 동반성장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회동에서는 일자리, 투자, 동반성장 등에 대한 계획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 사장을 비롯한 여러 경제인들도 문 대통령에게 당면한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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