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는 히메네스와 최준석의 홈런포를 앞세우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13-7로 이겼다.

롯데는 0-1로 끌려가던 2회초 히메네스와 최준석의 홈런으로 대거 7득점,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 히메네스/SBS 방송 캡처

5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버틴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은 타선의 화끈한 지원 속에 시즌 3승째(무패)를 챙겼다. 최준석은 이적 후 첫 잠실 나들이에서 3점포로 존재감을 뽐냈다. 롯데 선발 타자들은 전원 안타와 득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선발 크리스 볼스테드가 3이닝 8피안타 9실점(4자책)으로 난타를 당하면서 4연승에 실패했다.

1회말 선제점을 내준 롯데 자이언츠는 2회초 히메네스의 동점 솔로포와 전준우의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는 김문호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모두 채웠다.

위기에 몰린 볼스테드는 정훈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문규현의 홈 쇄도를 막아낸 뒤 손아섭까지 투수 땅볼로 처리,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롯데의 2회초는 끝나지 않았다. 공수교대 과정에서 롯데 측이 "스리아웃이 아닌 투아웃"이라고 주장했고 심판진은 이를 받아들였다.

당초 문규현의 홈 쇄도 과정에서 이기종 구심은 두산 포수 양의지가 홈플레이에 발을 얹히지 못했다며 세이프를 선언했다. 하지만 기록원은 아웃으로 판단해 2사가 됐다고 착각했고 전광판에도 이같이 기록됐다.

뒤늦게 심판진이 상황을 바로 잡으면서 롯데는 4-1 2사 2,3루에서 계속 공격을 이어갔다. 문규현과 손아섭의 투수 땅볼 때 홈을 밟은 전준우의 득점까지 인정한 것이다.

타석에 등장한 최준석은 당황한 볼스테드를 상대로 스리런포를 작렬, 두산에 허무하게 만들었다.

추격의 신호탄을 쐈던 히메네스는 4회 11-1을 만드는 투런포로 두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7승1무6패가 된 롯데는 다시 4위 자리를 꿰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