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26일 국내 30대 그룹의 계열사 내부거래 가운데 90% 이상이 수의계약 형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계열사 간 거래액이 50억원 이상이거나 매출액의 5% 이상인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소속 기업들은 의무적으로 공정위에 해당 내용을 신고해야 한다.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에 내부거래 내역을 신고한 30대 그룹 699개 계열사의 거래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내부거래액 145조7771억원 중 수의계약이 전체의 93.2%(135조8천529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된 하림과 한국투자금융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계열사 간 거래현황 공시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조사대상 28개 그룹 중 계열사 간 내부거래가 모두 수의계약인 그룹은 신세계, 현대백화점, 부영, 금호아시아나, KT&G 등 5곳이다. 내부거래액 전부를 현금으로 지급한 곳은 금호아시아나, 부영, KT&G다.

현대중공업(99.9%), KT(99.1%), SK(98.5%), 농협(98.3%) 등은 대부분 수의계약이었다.

수의계약이 전혀 없는 곳은 에쓰오일이다. CEO스코어 조사 결과 에쓰오일은 내부거래 1026억원 중 수의계약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699개 기업 중 수의 계약 비중이 100%인 곳은 572개사로 81.8%를 차지했다. 

SK에너지가 10조6892억원의 내부거래를 모두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 현대모비스(9조4천714억원)와 서브원(3조3944억원), LG전자(3조2443억원), 삼성SDS(2조9202억원), 삼성전자(2조1724억원) 등도 마찬가지로 모두 수의계약으로 체결한 것으로 밝혀졌다.

   
▲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26일 국내 30대 그룹의 계열사 내부거래 가운데 90% 이상이 수의계약 형태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사진=CEO스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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