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오승환(32)이 세월호 여객선 침몰 참사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오승환은 19일 스포츠호치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생들과 어린 아이가 많이 있었다는데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날 야쿠르트 스왈로즈를 상대로 세이브를 챙긴 오승환은 맘 놓고 기뻐할 수 없었다.

   
▲ 오승환/뉴시스

스포츠호치는 "오승환이 여객선 침몰 사고에 마음 아파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지난해 12월14일 입단 기자회견에서 동일본대지진 이재민에게 계약금 일부를 내놓겠다고 언급한 사실도 덧붙였다.

한편 오승환은 야쿠르트전에 4-2로 앞선 9회초 등판, 퍼펙트 피칭으로 경기를 마쳤다.

오승환은 "8회 우리 팀이 1사 2,3루에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상대에게 기회가 될 수 있어 집중력을 높였다"며 "초반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더 이상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는 마음"이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앞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6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한편 세월호 침몰로 이날까지 탑승객 476명 중 174명이 구조됐으며 29명이 사망하고 273명이 실종된 상태다. 해경과 해군 등은 사고 해역에서 세월호 선체 진입을 시도하며 구조작업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