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해상 앞에서 세월호 여객선이 침몰하는 사고로 전국민이 슬픔에 잠겼다. 이에 세계 각지에서 애도의 물결이 전해지고 있다.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에 출전 중인 한국선수들은 추도의 의미로 검은 리본을 달고 경기에 임했다.

   
▲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18일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83야드)에서 열린 롯데챔피언십 2라운드 출전선수 중 박인비, 유소연, 김효주, 미셸 위 등 한국선수들은 세월호 사건 희생자들을 추도하기 위해 검은 리본을 달고 나왔다.

미셸 위가 2라운드까지 7언더파 137타로 단독 2위를 기록중인 가운데 박인비-유소연-김효주가 6언더파 138타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박세리는 5언더파 139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앞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6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한편 세월호 침몰로 이날까지 탑승객 476명 중 174명이 구조됐으며 29명이 사망하고 273명이 실종된 상태다. 해경과 해군 등은 사고 해역에서 세월호 선체 진입을 시도하며 구조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LPGA 출전 선수들, 경기 집중도 어려울 텐데 참 고맙네요” “LPGA 선수들의 마음이 한국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LPGA 선수들 파이팅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