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시간, 참사 원인 선박하자냐 선장 3등항해사 등 운항미숙이냐… 의혹 증폭

 
전남 진도 해역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침몰 원인으로 선박 하자냐 운항미숙이냐를 놓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당시 여객선 키를 잡았던 조타수가 평소와 다른 이상 운항 징후를 진술한데다, 논란이 되고 있는 선박 증개축 업체도 무경험체로 드러나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19일 구속된 세월호 사고 당시 조타수 조모(55)씨는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나온 뒤 "평소 보다 조타 회전을 많이 한 내 잘못도 있지만 돌린 것 보다 유난히 빨리  돌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세월호가 사고지점에서 급선회하게 된 원인에 대해 각종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 씨의 진술은 키가 평소와 다르게 정상적인 작동이 아니었다는 내용으로 선박하자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물론, 사고 당시 조타실에서 무슨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확실히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운항미숙의 책임을 면키 위한 진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수사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사고해역인 맹골수도는 물살이 우리나라에서 울돌목 다음으로 센 곳으로  해운업계에서도 험하기로 소문난 곳이지만 당시 조타실을 지휘했던 항해사가 3급항해사인 데다, 청해진해운에서 4개월 정도 근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더욱이 배를 돌릴 당시 선장은 항로를 지시하고 침실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3등항해사가 지휘를 하더라도 입출항이나 위험지역은 선장이 반드시 조타실에서 상황을 지휘해야 하지만, 자리를 뜬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현재 수사당국은 선박 하자 가능성 등에 대해 다각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전날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해 선박 운영과 선박 검사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합수부는 지난 2월10일부터 19일까지 세월호가 정기검사를 받아 별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아 정상운항에 들어갔지만, 검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실제 하자가 발견된 점이 있는지 등을 면밀히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합수부는 전날 "침몰이 변침(變針·선박이 진행하는 방향을 트는 것)하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은 맞지만 해당 지점은 통상 변침을 하는 지점이어서 변침이 유일한 원인인지, 선박에 하자가 있었는지, 여러 원인에 대해 파악 중"이라고 밝힌바 있다. 
 
 또 논란이 되고 세월호 객실 증축이 선박에 미쳤을 영향이 중점 수사 대상으로 보인다.   
 
 합수부는 세월호 개조 작업을 진행한 전남 영암의 한 조선소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월호는 2년 전 일본에서 들여온 뒤 배의 굴뚝인 연돌 부분 뒤쪽을 집중적으로 개조해 객실을 증축해 무게가 239t정도 늘고 정원도 840명에서 956명으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배가 증축되면 기울어졌다가 다시 중심을 잡는 이른바 '복원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배의 무게 중심축이 무너지면서 한쪽으로 쏠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논란속에 세월호를 개조한 조선소는 공사직전까지  5000t급 이상 선박 수리 경험이 전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조선소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2010년부터 선박 수리 사업을 시작했다"며 "(세월호)그 배가 2012년 12월 우리쪽으로 들어와 두 달간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회사에서 수리한 여객선 규모로는 세월호가 가장 큰 규모에 속한다"고 덧붙였다.
 
 선박업체 관계자는 "경험이 많다고 해서 수리를 완벽하게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험이 많은 업체들을 두고 굳이 경험이 없었던 영세업체에 수리를 맡긴 점은 의문"이라고 말했다.
 
3등항해사 ‘조타실 지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 3등항해사 ‘조타실 지휘’, 선장은 도대체 뭐한 거야”  “3등항해사 ‘조타실 지휘’, 3등항해사 경험이 부족한 듯” “ 3등항해사 ‘조타실 지휘’, 사실 3등항해사가 뭔 책임?” “ 3등항해사 ‘조타실 지휘’, 항해사는 능력이 다 비슷하다던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