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해경은 구조 작전에 바지선을 이용해 수십 명의 잠수사를 더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침몰 사고 나흘째로 접어든 19일 선박이 왼쪽으로 더 기울어져 어렵게 마련해 놓은 선내 진입로가 막힌 것으로 드러나 사실상 구조 작업은 더욱 난항에 이르렀다.

구관호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정보수사과장은 이날 오전 실종자 가족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바지선을 이용한 구조 수색 작업을 진행 할 것을 밝혔다.

이날 실종자 가족들은 “바지선 투입을 그저께(17일)부터 요청했는데 왜 투입하지 않고 있는 것이냐”는 질문을 했다.

   
▲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에 구 과장은 “바지선은 진도 군청과 협의를 거쳐 완도 부근에서 출발하는 바지선이 도착할 예정”이라며 “요청된 바지선은 크기가 크지 않기 때문에 양쪽 예인선에 바짝 붙어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산에서 더 큰 바지선이 지금 이동해서 오는 중”이라며 “바지선에서 안전 거리를 확보하면서 생존자를 구출할 수 있도록 검토 및 실행 중”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해양경찰청 수사국장도 이날 “집어등을 이용한 채낚기 어선을 야간 작업에 투입하고 수색에 필요한 바지선도 활용해 수색·구조 작업에 최선을 다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6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한편 세월호 침몰로 이날까지 탑승객 476명 중 174명이 구조됐으며 29명이 사망하고 273명이 실종된 상태다. 해경과 해군 등은 사고 해역에서 세월호 선체 진입을 시도하며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바지선, 세월호 침몰 사고 제발 빨리 해결되길 바래요" "바지선, 작은 배를 투입해서라도 빨리 구조해내야지" "바지선, 정부를 믿습니다" "바지선, 생존자들 모두 무사했으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