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고령화 시대라고 해서 집값이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은 26일 '인구 고령화가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인구 고령화 진전은 중장기적으로 주택 수요 증가세를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정도는 매우 완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장기간에 걸쳐 하락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주택 가격이 급격하게 조정될 가능성이 낮다. 

이 같은 차이는 일본과 다른 우리나라의 자산 가격 상승률, 주택 공급 방식, 아파트 거래 비중 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보고서는 또 고령화 진전으로 중소형 주택에 대한 수요는 늘고, 월세 선호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고령 1~2인 가구가 늘고 은퇴 후 주택 자산 유동화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이들의 선호에 부합하는 중소형 주택 및 아파트 수요가 증가한다는 것. 

실제 지난해 서울 지역의 주택규모별 신규 물량 비중을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85㎡ 이하인 중소형 주택이 전체 92.7%를 차지했다. 2012년 49%에서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한편, 2016년부터 2035년까지 20년 동안 우리나라 주택 수요는 약 29.1% 늘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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