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내에 진입한 잠수 요원의 수색영상이 공개됐다.

단원고 학부모 대책위원회는 침몰 나흘째인 19일 오전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해경은 수색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대책위는 수색에 나선 해경 잠수 요원에게 장비를 착용시켜 촬영을 의뢰했다.

잠수 요원이 촬영한 영상에는 이날 오전 3시 40분부터 30여분 간 이뤄진 수색 상황이 담겨있다.

   
▲ 세월호 수색영상/YTN 뉴스 캡처

잠수 요원이 선체까지 연결된 가이드 라인을 잡고 손전등을 켠 채 힘겹게 선체를 향해 내려갔다. 2분 정도 지나자 하얀 선체 외벽이 나타났다.

하지만 시야가 20㎝도 되지 않았고 물살까지 잠수 요원은 가이드 라인을 잡고 나아가는데도 쉽지 않아 보였다.

잠수 요원은 복도를 수색했지만 안타깝게 객실 출입구조차 찾지 못하고 10여분 만에 산소 부족으로 수색을 끝내야만 했다.

영상이 끝난 뒤 적막했던 실내체육관은 이내 술렁거렸다.

실종자 가족들은 "왜 선체 외부만 촬영했냐"며 강력하게 항의를 시작했고 곳곳에서도 고성과 욕설이 울려 퍼졌다.

또 일부 가족들은 영상을 본 뒤, 참아왔던 눈물을 끝내 흘렸고 한 학부모는 해경 관계자들에게 주먹을 휘두르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은 선체 외부가 아닌 선내이다"라며 "대체 왜 (선내)영상은 없냐"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영상 부연설명에 나선 해경 관계자는 "수색작업 영상이며 정확한 수심은 잘 모르겠는 데 약20m정도로 보인다"며 "영상처럼 물이 흐리고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영상을 보면 선체 3층과 4층 사이에 뚫린 복도 난간이다"라며 "특별한 소득은 없었고, 선내 진입은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수색영상, 안타깝다 정말” “세월호 수색영상, 말이 안나온다” “세월호 수색영상, 잠수 요원도 힘들었겠다” “세월호 수색영상, 앞으로 더 진전이 나오길 희망한다” “세월호 수색영상, 부디 좋은 결과 있기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